알아두면 쓸데있는 IT 잡학사전

1. 데이터 모델링 정의

가. 데이터 모델링 탄생 배경

- 현재의 기업 정보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을 논외로 하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데이터의 저장 매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기업의 정보 시스템은 저장 매체가 없는 단지 배치(Batch) 프로그램 위주의 정보 시스템이었다. 이후 파일 이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과 같은 데이터 저장 매체의 발전과 더불어 온라인(On-line) 데이터 처리 정보 시스템이 태동하게 되었다. 

- 현재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아닌 이러한 시기의 파일이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대표적인 예로 IBM의 계층형 데이터 베이스 - HDB : Hierarchical Database)의 데이터 중심의 관리 기법이 아니라 배치 프로세스에서 태동한 프로세스 중심의 데이터 관리 기법(구조적 방법론)에 의하여 정보의 고립화라는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많은 기업들은 정보시스템을 유지관리 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만 했던 것이다. 이에 많은 학자들은 프로세스 중심의 정보 시스템 분석, 설계 기법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진정 기업 정보시스템의 핵심은 데이터(정보)를 어떻게하면 중복없이 정확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을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안을 제시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경영 정보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설계나 개발의 문제보다는 정확한 업무의 파악(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보다 현실적(실세계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는)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나 개체 관계 모델링 기법(ERD:Entity Relationship Diagram)을 발전시켜 왔던것이다. 

나. 모델 정의

-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단어인 모델(Model)은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된다. 예술 분야에서 그림, 사진 등과 같은 작품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나 대상을 보통 모델이라고 한다. 또한 아파트 분양을 할때 시공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델 하우스는 분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아파트 자체가 현존하지는 않지만 어떤 모습과 환경으로 시공자가 아파트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같이 모델이란 어떤 대상을 의미하는 포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데이터 모델은 현실 세계에 대해 우리가 관심있어 하는 대상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기 위한 개념적 도구라고 정의할 수 있다.

- 아래는 모델의 일반적 의미를 실례로 설명한 내용이다.

1) 물리적 모델

- 현실에 실재하는 것이 아닌 복잡한 자동차의 모형, 대형 선박의 스케치 또는 설계도, 자동차의 모의 실험용으로 사용되는 바람 터널에서의 자동차 축소 모형 등이 물리적 모델의 실례이다.

2) 개념적 모델

- 특정 시점에 맞게 기상을 예측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수리적 공식이나 원형을 파괴하지 않고 조작·수정·변경시키기 위한 경제 모형 등을 들 수 있다.

다. 모델링 정의

- 모델링이라는 단어는 실체를 나타내는 일과 모형화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체를 나타낸다’의 의미는‘대상을 나타낸다’라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다. 모형화라는 의미는‘형태를 만드는 일’혹은 ‘대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 모델링이란 사용자의 요구사항으로부터 데이터의 실체를 나타내는 일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음은 데이터 모델링의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일반적 정의 사례이다. 

■ 복잡한‘현실세계’를 단순화시켜 표현하는 것이다.

■ 모델이란 사물 또는 사건에 관한 양상(Aspect)이나 관점(Perspective)을 연관된 사람이나 그룹을 위하여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 데이터 모델링을 다시 정의하면 기업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데이터에 존재하는 업무 규칙(Business Rule)에 대하여 참(True) 또는 거짓(False)을 판별할 수 있는 사실(사실명제)을 어떻게(How), 누가(Who) 접근하는지 또한 이에 대한 전산화와는 별개의 관점에서 이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추상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즉, 현재 업무를 파악하여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 사항을 도출하며 미래에 적합한 설계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인간이 해야 할 대부분의 결정들을 내리는 단계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 데이터 모델링이다.  

라. 데이터 모델이 제공하는 것

■ 시스템을 현재 또는 원하는 모습으로 가시화하도록 도와준다.

■ 시스템의 구조와 행동을 명세화 할 수 있게 한다.

■ 시스템을 구축하는 틀을 제공한다.

■ 우리가 결정한 것을 문서화한다.

■ 다양한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영역의 세부 사항은 숨기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 특정 목표에 따라 다양한 상세 수준을 제공한다.


2. 데이터 모델링 필요성

- 데이터 모델링은 프로세스 모델링과 함께 시스템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두 개의 축을 이룬다. 프로세스 중심의 분석/설계 방법을 통해 설계한 데이터 모델은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업무변화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유연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 중심의 설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발 방법론에 따라 다소간 차이는 있으나 데이터 모델링과 프로세스 모델링은 상호 보완적인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특히 데이터 모델은 시스템의 뼈대가 되기 때문에 데이터 모델링의 결과에 따라 시스템의 안정성은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고품질의 데이터 모델은 시스템의 안정성과 유연성, 성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품질의 데이터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 모델링은 시스템 개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데이터 모델링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통합

- 현재 기업에서는 진정한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통합이 아닌 애플리케이션 코딩 차원의 통합 시도에는 너무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은 효과적이면서 동시에 저비용으로 통합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데이터 기반 통합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 모델링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나. 개발자들의 시스템 이해

- 개발자들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시스템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자들은 그들이 개발할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해 좀더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의 모형화를 필요로 한다. 

1) 사용자 관점 데이터

- 프로세스 모델링과 같이 데이터 모델링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의 논리적 개념과 시스템이 어떻게 그것을 제공하는지의 물리적 개념을 명확하게 나타낸다.

2) 물리적 표현 또는 사용에 관계없는 데이터 그 자체의 본질

- 물리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을 구별함으로써 저장 기법, 데이터와 파일 접근 방법 그리고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법에 대한 내역 등 변화되는 물리적인 것으로부터 독립되어 조직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데이터를 정의할 수 있다.

3) 애플리케이션간 데이터 사용

- 데이터 모델링은 데이터 정의, 생명주기 정보(CRUD) 그리고 언제 어떻게 데이터가 사용되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매트릭스 분석 기법을 이용한 상호작용 분석) 등을 제공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개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다. 데이터 모델링시 주의점

1) 중복(Duplication)

- 데이터 모델은 같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 시간, 그리고 장소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지식 응용은 데이터베이스의 여러 장소에 같은 정보를 저장하는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한다.

2) 비유연성(Inflexibility)

- 데이터 모델을 어떻게 설계했느냐에 따라 사소한 업무 변화에도 데이터 모델이 수시로 변경됨으로써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데이터의 정의를 데이터의 사용 프로세스와 분리함으로써 데이터 모델링은 데이터 혹은 프로세스의 작은 변화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인다.

3) 비일관성(Inconsistency)

- 데이터의 중복이 없더라도 비일관성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신용 상태에 대한 갱신 없이 고객의 납부 이력 정보를 갱신하는 것이다. 개발자가 다른 데이터와 모순된다는 고려 없이 일련의 데이터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모델링시 데이터와 데이터간 상호연관 관계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3. 데이터 모델링 단계

- 데이터 모델링은 현실 세계의 기업 업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대하여 물리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과정 중의 한 단계이다. 이 데이터 모델링은 개념 데이터 모델링, 논리 데이터 모델링, 물리 데이터 모델링 등 3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엄밀한 의미에서는 논리 데이터 모델링 까지를 데이터 모델링의 범주로 보기도 한다. 


- 개념 데이터 모델링 단계에서는 주제별로 분류 가능한 업무를 분석한 후 핵심 엔터티(Entity)를 추출하고 그들간의 관계를 정의하여 전체 데이터 모델의 골격을 생성한다. 이렇게 도출된 엔터티(업무)간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개체-관계 다이어그램(ERD, Entity-Relationship Diagram)을 작성한다. 논리 데이터 모델링 단계에서는 개념 데이터 모델링 단계에서 정의한 핵심 엔터티와 관계를 바탕으로 상세 속성을 정의하고 식별자를 확정하며 정규화와 같은 상세화 과정을 수행한다. 

- 마지막으로 물리 데이터 모델링 단계에서는 논리 데이터 모델을 기반으로 목표하는 DBMS의 특성 및 구현환경 등을 감안한 스키마(데이터 구조)를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의해 도출하고 칼럼(Column)의 데이터 타입과 크기를 정의한다. 또한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 예측하는 과정을 통해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가 될 수 있도록 인덱스의 정의 및 역정규화 작업을 수행한다. 

- 이러한 단계별 내용은 프로젝트 진행과도 일치한다. 물리 데이터 모델링 단계 후에 얻어진 스키마를 실제 데이터베이스로 생성하면 본격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럼 각 단계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 

■TIP

1. 어떠한 데이터가 중요한가?

2. 어떻게 데이터가 표시될 것인가?

3. 어디에 데이터가 저장될 것인가? 

- 우선 시스템 분석 및 설계와 데이터베이스 설계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데이터 모델링에서는 시스템 분석보다 조직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반대로 시스템 분석에서는 데이터베이스 요구사항을 고려하기는 하지만 데이터의 흐름, 데이터 변환, 입력, 출력 설계, 데이터 처리를 위한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보통 데이터 모델링 과정은 개념적 데이터 모델링(개념 데이터 모델링), 논리적 데이터 모델링(논리 데이터 모델링), 물리적 데이터 모델링(물리 데이터 모델링) 과정을 포괄한다

가. 개념 데이터 모델링(Conceptual Data Modeling) 

- 개념 데이터 모델링은 조직, 사용자의 데이터 요구사항을 찾고 분석하는데서 시작한다. 이 과정은 어떠한 자료가 중요하며 또 어떠한 자료가 유지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도 포함한다. 이 단계에 있어서의 주요한 활동은 핵심 엔터티와 그들 간의 관계를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개체-관계 다이어그램을 생성하는 것이다. 개체-관계 다이어그램은 조직과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사용자에게 어떠한 데이터가 중요한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된다. 데이터 모델링 과정이 전 조직에 걸쳐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전사적 데이터 모델(Enterprise Data Model)이라고 불린다. 개념 데이터 모델을 통해 조직의 데이터 요구를 공식화하는 것은 두 가지의 중요한 기능을 지원한다. 

첫째, 개념 데이터 모델은 사용자와 시스템 개발자가 데이터 요구 사항을 발견하는 것을 지원한다. 개념 데이터 모델은 추상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모델은 상위의 문제에 대한 구조화를 쉽게 하며, 사용자와 개발자가 시스템 기능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한다. 

둘째, 개념 데이터 모델은 현 시스템이 어떻게 변형되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매우 고립된(Stand Alone) 시스템도 간단하게 추상적 모델링을 통해서 좀더 쉽게 표현되고 설명된다. 

나. 논리 데이터 모델링(Logical Data Modeling) 

- 논리 데이터 모델링은 데이터 모델링 프로세스의 Input으로써 비즈니스 정보의 논리적인 구조와 규칙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기법 또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논리 데이터 모델링의 결과로 얻어지는 논리 데이터 모델은 데이터 모델링이 최종적으로 완료된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물리적인 스키마 설계를 하기 전 단계의‘데이터 모델’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 논리 데이터 모델링의 핵심은 어떻게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누가 데이터에 액세스하며, 그러한 액세스는 전산화와는 독립적으로, 다시 말해서 누가(Who), 어떻게(How) 그리고 전산화는 별개로 비즈니스 데이터에 존재하는 사실들을 인식하여 기록하는 것이며 이것은 기법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하나의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모델링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논리 데이터 모델링이라고 할 수 있다. 

- 데이터 모델링이란 모델링 과정을 통해서 조사하고 결정한 사실을 단지 객체-관계 다이어그램이라는 그림으로 그려내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가장 먼저 시작할 기초적인 업무 조사를 하는 초기 단계부터 인간이 결정해야 할 대부분의 사항을 모두 정의하는 시스템 설계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과정의 도구’라고 해야 할 것이다.

- 이 단계에서 수행하는 또 한가지 중요한 활동은 정규화이다. 정규화는 논리 데이터 모델 상세화 과 정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논리 데이터 모델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중복을 제거하여 속성들이 가장 적절한 엔터티에 배치되도록 함으로써 좀더 신뢰성있는 데이터 구조를 얻는데 목적이 있다. 

- 논리 데이터 모델의 상세화는 식별자 확정, 정규화, M:M 관계 해소, 참조 무결성 규칙 정의 등을 들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이력 관리에 대한 전략을 정의하여 이를 논리 데이터 모델에 반영함으로써 데이터 모델링을 완료하게 된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제3장 논리 데이터 모델링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다. 물리 데이터 모델링(Physical Data Modeling) 

- 데이터 모델링 과정의 세 번째 단계인 물리 데이터 모델링은 논리 데이터 모델이 데이터 저장소로서 어떻게 컴퓨터 하드웨어에 표현될 것인가를 다룬다.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컴퓨터에 어떻게 저장될 것인가에 대한 정의를 물리적 스키마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 결정되는 것은 테이블, 칼럼 등으로 표현되는 물리적인 저장 구조와 사용될 저장 장치, 자료를 추출하기 위해 사용될 접근 방법 등이 있다. 

- 계층적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환경에서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물리적 스키마를 설계하고 구현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한다. 계층적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환경에서의 물리적 스키마 설계의 예는 데이터의 디스크상의 위치, 색인화할 레코드, 다양한 최적화 문제 등이다. 

- 이에 비해, 논리 데이터 모델은 매체에 물리적으로 구현되는 것과는 독립적으로 여겨진다. 현실적으로 물리 데이터 모델을 계층적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 구현하는 것은 그것이 구현될 하드웨 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의 출현으로 인해 그 초점이 개념 및 논리 데이터베이스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그래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조직에서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잘 유지해야 하는 데이터 항목의 발견과 데이터 항목 간에 존재하는 논리 관계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의 출현으로 인하여 물리적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관련된 문제들은 많은 부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에서 처리되고 있다. 


4. 모델링 기본원칙

- 일반적으로 모델링의 방법론, 기법, 도구와 같은 개발 보조 수단의 사용 없이는 시스템이 잘 설계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과거의 수많은 시스템들은 이러한 개발 보조기구의 사용없이 성공적으로 개발됐다. 물론 과거의 시스템들은 단순해서 그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그 말 역시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은 여기에서 말하려는 모델링의 핵심 사항은 아니다. 프로젝트의 어려움 정도 또는 도구와 기술에 상관없이 좋은 설계를 포함한 훌륭한 시스템 개발은 다음의 단순한 단계로부터 시작한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들을 선별, 결정한다.

■해결책을 위한 문제점들을 구체화한다.

■시스템을 구축한다.

■실제로 구현한다. 

- 시스템 개발 실패의 주요 요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처음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설계자의 무능력을 들 수 있다. 즉 적절한 시스템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요구 사항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식별해야 한다. 논리 데이터 모델링은 기능 또는 조직이 사용하는 물리적 설계 구조에 관계없이 기업의 비즈니스에 존재하는 데이터의 명확한 구조 및 정의를 제시한다. 이는 최종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정보구조를 개념화하고 추상화시킨 데이터의 구조이다. 다음에 설명할 세 가지 최우선 원칙들은 논리 데이터 모델링의 접근 방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토대이다. 

가. 커뮤니케이션 원칙(Communication Principle)

- 요구 사항은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공표됨은 물론 최종 사용자 지향적으로 분명하게 파악되는 수준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논리 데이터 모델링의 주목적은 최종 사용자 데이터에대한 뷰(View)를 개념화하고 추상화하여 시스템 설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커뮤니케이션 원칙이 최종 사용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배경과 기술을 가진 많은 사람들도 논리 데이터 모형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룹명

필요성

최종사용자

 - 개념화, 추상화, 정규화 기법을 통하여 중복없고,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이터 구조의 이해 및 사용

시스템 분석가

 - 시스템에서 사용되어질 정확한 데이터의 구조 및 데이터가 갖는 업무 규칙의 이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 논리데이터 모델의 구조와 물리 스키마(데이터의 구조)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최종 사용자에게는 데이터의 제공, 시스템 분석가에게는 물리 스키마의 제공을 위한 데이터 구조의 이해

타 프로젝트에서 작업하는 분석가

 - 관련 프로젝트가 데이터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알아냄

 - 인터페이스가 개발되어지고 데이터가 애플리케이션 또는 시스템 간의 고유되기 위한 데이터 구조 및 업무 규칙의 이해


- 그룹 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논리 데이터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은 비즈니스 지향적인 최종 사용자 데이터 모델과 기술적인 상세 데이터 모델이다. 논리 데이터 모델의 문서와 그림을 작성할 때 그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델을 보는 사람들에게 기술적으로 알아보기 힘든 혼란을 주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명확한 정의를 통해 시스템 개발 관련자와 최종 사용자들간에 비즈니스 요구 사항이 정확히 전달되어야 한다.

나. 모델링 상세화 원칙(Granularity Principle) 

- 데이터의 상세화 정도를 제시하고 조직이 사용하는 정보 구조의‘최소 공통 분모’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복잡한 구조는 요소적인 부분들로 쪼개야 하며 불필요한 구조와 중복은 제거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논리 데이터 모델은 너무 상세화될 필요가 없다든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세화는 물리데이터 모델에서 이룰 수 있다라는 생각은 위험한 태도이다. 모델링의 상세화 원칙은‘데이터는 데이터의 본질과 잠재적 사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상세화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사실 좋은 설계는 분석 단계(논리 데이터 모델)를 위한 상세 수준이 다른 단계(물리 데이터 모델)에서 선택된 수준만큼 상세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모델러(Modeler)들이 겪는 문제는 논리 데이터 모델에서 물리 데이터 모델로의 이동이 분해 과정이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논리 데이터 모델에서 물리 데이터 모델로의 이동은 분해가 아니라 보통 수준의 상세화에서 발생하는 변환(Transformation)이다. 즉 물리 데이터 모델링은 논리 데이터 모델에 대한 변환 과정이다.


다. 논리적 표현 원칙(Logical Representation Principle) 

- 조직의 데이터에 대한 논리적 측면을 최대한 표현해야 한다. 모델은 물리적 제약 조건 없이 비즈니스를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 즉 논리 데이터 모델은 특정 아키텍처, 기술 또는 제품과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 사용자들이 항상 시스템 개발자들에게 가지는 주요 불만 사항은 바로 ‘이해의 부족’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에 근거를 두지 않은 프로젝트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빈약한 문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성급하게 물리적 설계 단계로 들어 가려 하는 분석가들의 성향 때문이다. 논리적 설계와 물리적 설계를 구별하지 못하면 프로젝트가 추구하고자 하는 물리적 선택 사항을 제한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예를 통해 이해해 보자.

1) 웬만한 분석의 결과는 잘 알고 있다(지름길을 좋아하는 것)

- 어떤 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예를 들어, 자명하게 보이는 분석을 수행하는 데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또는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어서)때문에 분석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모델러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알 수 없다. 또한 모델러들은 몇 십년내에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확신하지는 못한다. 결론적으로 최적의 행동은 솔루션에 독립적인 방식으로 규칙을 따르고 문제를 문서화하는 것이다.

2) 조급하게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것

- 문제를 조사할 때 데이터베이스가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가에 관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란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섣불리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 이유는 문제의 일부분만을 파악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가 확보된 것은 아니며 나중에 인식한 문제로부터 다른 솔루션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가 정확히 진술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업물을 검토하는 다른 사람들은 솔루션이 문제를 해결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이것은 분석가들이 솔루션을 그들의 머리에서 없애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에 대한 좋은 생각이 표면화 되었을 때 그것을 기록하여 논리적 설계 다음에 물리 데이터 모델 설계자에게 전달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리적 설계의 컴포넌트가 부정확하거나 빼먹었을 때 물리 데이터 모델에서 논리 데이터 모델로의 회귀는 피할 수 없다. 물리 데이터 모델 제약 조건이 명시된 경우 조차도 논리 데이터 모델은 제약 조건이 없는 것처럼 진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우들이 논리적 표현 원칙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논리 데이터 모델링이 2년짜리 프로젝트의 첫 단계이든지 수많은 2주 짜리의 반복 과정이든지에 상관 없이 원칙은 솔루션을 구체화하기 전에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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